1. 조선시대 약초 재배 기록의 의미조선시대는 단순한 농경사회를 넘어, 자연과 인간의 건강을 연결하는 지식 체계를 발전시킨 시기입니다. 특히 약초에 대한 기록은 의료뿐 아니라 국가적인 자원 관리와 민중 생활 안정의 일환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조선 왕조실록, 농사직설, 향약집성방 등에는 약초의 채집, 재배, 용법에 관한 상세한 언급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는 단순한 의학적 기록이 아니라 기후, 토양, 지역 생태와 결합한 생활형 기록이기도 합니다.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이들은 ‘재배 일지’의 원형이자, 전통 생물기록 데이터베이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료들을 다시 읽고 해석하는 일은 단순한 과거의 복원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농생태 문화의 회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2. 『향약채취월령』에 나타난 약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