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길가에 흔하지만, 특별한 식물 ‘개망초’개망초는 우리 주변 들판이나 논두렁, 고속도로 옆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입니다. 하지만 그 친숙함 속에 가려진 이야기를 알게 되면, 이 작고 하얀 꽃이 결코 평범한 식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전라남도에서는 오래전부터 개망초를 자연의 시계이자 계절의 신호탄으로 여겨 왔습니다. 매년 5월 말에서 6월 초, 남도의 땅에 하얗고 노란 개망초가 피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여름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점이 됩니다. 과거에는 개망초가 피면 모내기를 마무리하라는 어르신들의 말도 있었고, 예부터 **“개망초가 피면 뱀이 눕는다”**는 속담처럼 생태적 순환의 기준점으로도 여겨졌습니다. 2. 전라남도와 개망초의 인연 – 들꽃이 된 풍경전남 지역에서는 개망초가 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