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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시대 한약방에서 사용한 식물 목록 복원기

1. 고려 시대 약방 문화의 배경고려 시대는 불교와 유교, 도교의 사상이 공존하며 약학과 의학이 융합된 시기였다. 이 시기의 의약 제도는 비교적 체계적으로 발전하였으며, 태의감(太醫監)이라는 관청에서 의약 행정을 담당했다. 왕실과 귀족 중심으로 한약방이 설치되어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 의학까지도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 관리가 이루어졌다. 특히 고려 말기에는 송나라의 의학 서적과 조선 초기로 이어지는 의방(醫方)의 기초가 확립되며, 고려 약방에서 사용된 전통 약초의 기록이 유의미하게 등장하기 시작했다.2. 복원의 단서가 된 의학 문헌들한약방의 약재 목록 복원은 단순히 오래된 문서 해석에 그치지 않는다. 『향약집성방』, 『향약구급방』, 『동의보감』 등 조선시대 초기 문헌 속에는 고려 시기의 약재 전통이 상..

민담 속에 등장하는 신비한 식물들

1. 민담에 깃든 식물의 상징성과 매력민담은 오랜 세월 동안 구전되어 온 민중의 이야기로, 그 속에는 당시 사람들의 지혜와 신념, 상상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다양한 식물들이 민담 속에서 신비로운 존재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산속에서 길을 잃은 나그네가 마주친 빛나는 풀, 병을 고치는 전설의 꽃, 말 못 하는 소년이 전해준 씨앗 등은 모두 상징적이며, 민담이라는 서사 구조 안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단순한 식물을 넘어 문화와 상징이 깃든 전통 식물의 가치를 엿볼 수 있다.2. 신비한 식물은 어떻게 이야기 속에 등장했나민담에 나오는 신비한 식물들은 대부분 특별한 힘을 지닌 존재로 묘사된다. 예를 들어, ‘밤에만 피는 붉은 꽃’이나 ‘먹으면 ..

삼국시대 기록에 등장하는 식물들의 현대적 가치

1. 삼국시대 문헌 속 식물의 역사적 의의삼국시대 식물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같은 문헌에서 일부 확인된다. 이들 기록은 당시의 생태 환경뿐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식문화, 의료 풍습까지 반영하고 있어, 고대 식물 연구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특히 의약, 제사,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 식물들은 단순한 식생활 재료를 넘어서 전통 식물의 역사적 가치를 증명하는 자료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쑥(艾)은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며 의례용으로 자주 언급되었고, 칡(葛)은 당시 갈증 해소용 음료나 포로 만든 옷감의 원료로 활용되었다. 이러한 삼국시대 식물의 기록은 단순한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지속 가능한 생태문화와 식물 자원을 다시 조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초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