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토속 식물과 마을 전설의 뿌리 깊은 연결한국의 각 지역에는 고유한 토속 식물이 존재하며, 그 식물들은 단지 생태적 존재를 넘어서 하나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경북 청송에서는 ‘버들꽃’이 마을을 수호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전남 곡성에서는 ‘다래나무’가 산신령이 내려주는 신목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마을 전설은 토속 식물에 신성함과 사명을 부여하며 지역 정체성의 일부로 작용한다. 과거 사람들은 그 식물을 단순히 약용하거나 식재로만 이용하지 않고, 그것에 신화적 상징을 부여함으로써 마을 공동체의 정체성과 자연에 대한 경외를 동시에 담아냈다.2. 식물 신화 속에서 나타나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식물 신화는 대부분 자연 현상과 인간의 삶을 연결짓는 설명에서 출발한다. 특히 전통 사회에서..